15일차 바투르 화산 일출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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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르(Batur) 화산 일출 트래킹 투어

우붓 시내에서 약 45km 떨어져 있는 바투르 산은 일출 트래킹 코스로 유명하다. 트래킹을 하고 바투르 정상에서 보는 일출은 정말 어느 투어 코스보다 값지다고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새벽 2시 픽업과 깜깜한 산을 트래킹 하는 것은 많은 체력을 요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에서 보는 일출과 내려올 때 보는 광경은 더욱 감동이다. 꾸따 여행사에서도 신청 가능하나, 새벽 1시 이전에 픽업이 된다. 더욱 피곤하단 이야기. 우붓에서 3일 이상 머문다면 꼭 한번 도전해보기 바란다.

총 소요시간 : 약 9시간 소요

가격 : 25만 루피아 (약 25,000원) ~

바투르 산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오늘은 바투르 화산 일출 투어 때문에 어제 일찍 숙소 와서 쉬었건만 잠이 오지 않아 결국 한두 시간 잠을 자고 새벽 1시에 맞춰둔 알람에 깨어 비몽사몽 상태로 투어를 갔다.

 

 

새벽 2시쯤 온다던 픽업은 약 20여분이 늦었다. 이미 두 명이 타고 있었고 그 후로 두 명이 더 타서 총 5명이 출발했다. 화산을 가기 전 쉼터 같은 곳에 들러 차와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어두컴컴한 길을 다시 차로 30여분 달려 주차장에 도착했다. 도시락과 물 그리고 손전등을 나눠주었고 트래킹 시작!

 

 

약 2시간 반 정도를 돌길을 올라간다. 주차장에서도 놀랐지만 워낙 일출 명소이다 보니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줄지어 올라가는데 마치 산등성이에 반딧불이가 엄청 빛을 비쳐주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올랐다. 2시간남짓 트래킹이라고 해서 만만히 봤는데 돌길이라 게다가 경사가 조금 가팔라서 힘들었다. 다행히 정상 베이스캠프에 잘 도착!

 

 

가이드는 중간중간 쉬며 우리를 잘 안내했고, 약 20분 후쯤 해가 뜬다며 앉아있으라고 돗자리 같은 것을 돌 위에 깔아주고 갔다. 나는 일단 배가 고파서 아까 나눠준 도시락에서 빵 한 조각과 바나나를 먼저 먹고는 카메라 세팅을 시작했다. 이번에 가져온 고릴라 삼각대는 제 역할을 똑똑히 해내고 있다 ㅎㅎ 세팅 마치고 해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나는 날씨운 하나는 타고난 사람 같다.

 

 

 

그 많던 구름들 사이로 붉은 태양이 서서히 떠올랐고 세팅해둔 카메라를 켜고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폰카로도 찍고 ㅎㅎ 그곳에 있는 세계의 여행객 모두 일출을 찍고 있었다. 그렇게 해는 떠오르고 다시 구름이 샤샤샥 ㅋㅋ 일출을 다 보고 너무 추워서 베이스캠프에서 따뜻한 차를 한잔 사 마셨다. 몸을 조금 따뜻하게 한 후 우리는 분화구를 보러 갔다.

 

 

 

가이드는 발리의 화산의 분화구는 총 2개라고 했고, 아궁산과 바투르 산.
아궁산 트래킹 코스는 총 10시간을 걷는 코스이며 겁나 힘들다고 해서 포기했고 바투르 트래킹을 선택했더랬다. 하고 나니 이것도 힘든데 아궁산 했으면 며칠을 앓아누웠을 것 같다. ㅎㅎ 분화구도 보고 핫 스팀이 나오는 곳도 체험해 보고는 가이드는 멋진 뷰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어줬다. 썩 마음에 드는 사진은 아니지만 나처럼 혼자 여행자는 이런 사진도 겁나 귀하다 ㅎㅎ

 

 

가이드는 조금 완만한데 먼길과 아까 올라온 그 길 두 개의 선택권을 줬고 우리 팀은 조금 멀지만 완만한 길을 택했다. 내려가기 시작할 때쯤 나는 소변이 슬슬 ㅋㅋ 하지만 가이드는 여기 모두가 화장실이라며 ㅋㅋ 그래서 약 한 시간 반을 참고 잘 내려왔다 ㅎㅎ 내려오는 길에는 해가 떠서 온전히 멋진 바투산의 뷰를 볼 수 있었다.

 

 

특히나 바투산 아궁산 그리고 바투 호수가 정말 멋있었다. 올라갈 때는 하늘의 별들이 정말 많아서 행복했고 내려올 때는 초록의 뷰가 너무 멋있어서 좋았다. 열심히 잘 내려와 거의 다 내려왔을 때쯤 가이드는 한 번 더 사진을 찍자고 했고 점프샷을 찍자고 해서 나만의 노하우로 단번에 잘 찍고 내려왔다 ㅎㅎ

 

 

화장실부터 ㄱㄱ 다녀오니 가이드가 설문지를 준다. 바투산 트래킹이 어땠고 가이드는 어땠는지 묻는 설문지였다. 나름 괜찮았다고 체크하고 사인을 해줬다. 그렇게 트래킹 코스는 마무리되었고 우리는 모두 녹초가 돼서 차에 탑승해 스르르 잠이 들었다. 운전기사는 중간에 루왁커피와 차를 파는 옵션투어 같은 샵에 내려주었고, 우리는 인도네시아 커피, 생강 커피, 코코넛 커피, 레몬그라스 티, 바닐라 커피 등등을 맛보고 다시 차에 올라타서 호텔 샌딩을 한 팀씩.

 

 

나는 아노말리 커피 앞에서 내려달라고 해서 그 옆에 빵집에서 크루아상 하나와 핫도그 빵 하나를 사서 숙소로 와서 망고주스와 함께 흡입하고 샤워 후 뻗어 버렸다. 4시가 조금 넘어 일어났는데 머리가 아팠다. 몸살 나면 안 되는데 걱정이 되었다.

 

 

배가 고파서 5시쯤 숙소를 나섰다. 근처 식당에 들어갔는데 차이니스 누들이라고 적힌 메뉴판을 준다. 밥을 먹고 싶어서 일단 치킨 볶음밥 하나와 홍콩식 만둣국이 있길래 그걸 시키고 아보카도 주스를 시켰다. 배가 고파서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홍콩식 만둣국은 맛있었다. 만두가 5개밖에 안 들어서 적당히 애피타이저용으로 좋았다. 치킨 볶음밥 이게정말 맛있었다. 건새우를 넣어 짭조름하면서 고소함이 있고 씹는 맛과 함께 동남아 매운 홍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 짜고 매웠다 ㅎㅎ 배고파서 너무너무 잘 먹었다.

 

 

아보카도 주스 역시 맛있게 잘 먹고 가격도 너무 착했다. 이 집은 텍스도 안 붙었다 ㅎㅎ 잘 먹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 사진 정리를 하고 지난번 약국에서 산 목 부었을 때 먹는 약 하나를 먹고는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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