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일차 방콕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드라마 보다가 새벽에 노트북을 켜두고 잠이 들었는데 아마도 한 시간 이상 노트북을 켜둔 상태였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노트북을 끄고 다시 잠이 들었고 10시 반쯤 일어나서 귀찮아서 드라마 보다가 12시가 조금 넘어서 세수만 대충 하고 세븐일레븐으로 향했다. 원래는 햄치즈빵이랑 커피랑 먹으려고 했는데 참치 치즈빵이 세일하길래 그걸 골라봤는데 갑자기 세븐일레븐 빵 구워주는 기계가 고장인 건지 직원들이 분주했다. 태국말을 못 알아 들었지만 기계를 새 기계로 교체하고는 빵을 잘 구워서 나에게 전달해 줬다.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빵을 받을 수 있어서 기쁘게 호텔로 돌아와서 커피랑 맛있게 먹었다. 햄치즈빵은 약간 짠맛이 조금 더 있어서 달달구리 코피코커피랑 너무 잘 어울렸는데 참치 치즈빵은 생각보다 꿀인지 설탕인지 잼인지 모를 단맛이 엄청 많이 들어가 있어서 참치맛이 거의 안 났을 정도였다. 달달한 빵이라서 단 커피와 조금은 궁합이 맞지 않았다. 그래도 잘 먹고 커피도 잘 마시고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재밌게 잘 보고 쉬다가 저녁때쯤 지난번 쏨땀에 돼지고기가 너무 늦게 와서 그리고 부위도 조금 다른 부위라 아쉬워서 오늘은 6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배달을 시켜봤다. 다행히 이번엔 40분 정도 걸려서 6시 반쯤 제대로 왔고, 배달아저씨도 호텔 위치를 잘 찾아오셨다. 잘 받아서 세븐일레븐 가서 쌀밥 데워와서 맛있게 잘 먹었다. 주스 한잔 마시고 바나나칩도 디저트로 먹고 드라마 보고 있는데 게스트가 한 명이 더 들어왔는지 소음이 들려왔다. 그러다가 드라마 보고 있는데 옆에서 코골이 소리가 들렸다 ㅋㅋ 내가 알기론 이 호텔 3층은 여자 게스트 전용인데 여자인가? 아니면 남자를 받은 건가? 의심스러웠지만 드라마가 재밌어서 보다 새벽에 잘 잤다.

 


 

여행 사담] 전에도 한번 언급했는데, 난 단것보다는 짠 것을 더 좋아한다. 한데 디저트에 한해서는 그리고 더운 여름나라에서는 단 커피를 자주 마시는 편이다. 베트남에 연유커피인 카페 쓰어다를 좋아하고, 이때 방콕에서는 코피코커피를 좋아했다. 그리고 5성 호텔 리뷰작업을 하면서 초코 크루아상 뺑오쇼콜라에 라떼를 마시는걸 너무너무 좋아하고, 호텔이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는 디저트를 꼭 주니까 왜 코스요리 먹을 때 단짠단짠을 주는지도 너무너무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 후로 단 디저트는 불호였다가 어느 정도는 호로 바뀌었는데, 이게 한국에 돌아와서도 뱃살을 키우는 요인이 되었다. 그래서 아침에 걷는 것도 있다 ㅎㅎ 요새는 아침밥을 다 먹고, 라떼에 휘낭시에나 카스타드를 먹는다던가 일본에서 사 온 녹차 키캣 이나 버터와플 과자를 먹는다거나 그러는데 생각보다 단건 칼로리가 높아서 그런 건지 복부비만이 좀 오는 것 같다. 뱃살은 나이가 들어서 찌는 거인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 단맛이 좋아지나 보다 했다. 그래서 더 배 안 나오게 열심히 아침에 걷는다 ㅎㅎ 라떼에 휘낭시에는 못 끊으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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