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차 치앙마이

U Chiang Mai Hotel

타패에 위치한 5성 호텔 중 가장 가성비가 좋은 호텔이 아닐까 생각된다. 위치적으로도 훌륭하고 서비스도 좋아서 추천하는 호텔 중 한 곳이다. 매일 무료로 진행하는 액티비티도 있고, 조식을 꼭 조식 시간에 먹지 않아도 저녁에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홈페이지 : https://www.uhotelsresorts.com/en/uchiangmai/default.html

1박 요금 : 약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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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자고 싶었으나 호텔에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 중 오전 6~7시까지 가이드 투어가 있어서 신청했다. 12시가 넘어서 자서 그런지 긴장했는지 새벽 2시에 한번 깨고, 바로 알람에 한 번만에 일어났다. 5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를 마치고 서둘러 로비로 향했다. 신청자가 나밖에 없어서 결국 나 혼자 단독으로 치앙마이 올드타운 도보투어를 시작했다. 가이드는 내가 치앙마이가 처음인 줄 알고 신나서 설명을 했다. 한 시간 산책을 한다는 마음으로 슬리퍼를 끌고 가이드를 따라 타패 게이트 동문을 거쳐 남문을 돌아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생각보다 알차고 재밌었다.

 

 

특히 남문 앞에 저녁이면 먹거리 야시장이 열리고, 아침엔 프레쉬 마켓이 열린다길래 현지 아침 시장의 모습을 가감 없이 잘 봐서 너무 좋았다. 가이드는 자꾸 배안 고프냐 국수 한 그릇 안 먹을래? 커피 한잔 안 할래? 하는데 사실 어제저녁에 호텔에서 저녁식사도 먹었고, 너무 피곤해서 하나도 안 먹혔다.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하는데 몇 번이나 하품을 참지 못해 미안했다. 1시간 동안 투어를 잘 마치고 호텔에서 헤어지고 나는 조식을 먹으러 갔다. 

 

 

이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조식을 저녁 11시까지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어차피 일찍 일어난 거 사진 촬영도 할 겸 일찍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다행히 손님이 한 명밖에 없어서 사진 찍고 자리를 잡았다. 뷔페는 조촐하게 차려졌고,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는데, 나는 에그 베네딕트를 시켰다. 

 

 

동남아의 5성 호텔들은 왜 그렇게 다들 크루아상이 맛있는지 ㅋㅋ 이곳도 역시 맛이 좋았고, 과일주스랑 에그 베네딕트, 블랙커피의 조합이 참 좋았다. 배가 너무 불렀는데 커피 한잔 더 마실래?라고 스텝이 물어봐줘서 라테 한잔 더 마시고 방으로 돌아왔다. 너무 배가 불러서 졸렸다. 그래서 바로 다시 자서 11시쯤 일어나서 사진 정리하고 1시에 점심 약속이 있어서 나갈 준비를 했다. 몬챔숙소가 너무 아까워서 치앙마이 카페에 글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일찍 연락이 와서 제일 처음 연락 온 분에게 같이 숙소에 묵자고 하고, 오늘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

 

 

그분은 27살의 젊은 이었는데, 31개국을 여행했다고 했다. 어묵국수 맛집에 가서 맛있게 국수를 먹고 호텔로 와서 아이스커피 한잔하고, 이런저런 이야길 또 나누고 4시쯤 헤어졌다. 나는 5시에 호텔에서 준비해준 마사지가 있어서 쉬었다가 5시에 마사지받으러 갔다. 

 

 

마사지는 미라클 마사지라고 이호텔의 시그니처 마사지인데 가격은 굉장히 비쌌는데 현재 프로모션 중이라 50% 할인된 가격으로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호텔 측에서 제공해주셔서 아주 잘 받았다. 내가 아직 목이 안 풀려서 목과 어깨는 정말 살살해달라고 부탁드렸고, 전체적으로 소프트한 마사지를 부탁드렸는데, 정말 조심스럽게 90분 동안 정성스러운 마사지를 받는 느낌이었다.

 

 

나는 마사지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는데, 역시 비싼 마사지가 좋긴 좋은 것 같다. 캄보디아 이후로 괜찮은 마사지를 받아본 것 같아서 팁도 드렸다. 잘 받고 숙소 돌아왔더니, 내가 어제 올린 글은 마감되었지만 나를 만나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혹시 저녁 괜찮냐고 물었더니 7시 반쯤 괜찮다고 해서 그분을 타패 BBQ맛집에서 뵙기로 했다. 샤워하고 바로 나가서 만났는데, 그분은 대학을 갓 졸업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관리하는 마케팅 회사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계셔서 이 분야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 게다가 나보다 노하우는 더 많이 알고 있을 것 같은데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대답해주니 나보고 대단하다고 막 그래서 고마웠다.

 

 

나보다 팔로워도 많은 것 같은데 ㅋㅋ 앞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조언이 그분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몬챔다녀와서 한 번 더 뵙기로 하고 밥 먹고 카페에서 이야기 나누고 10시쯤 헤어졌다. 내일 치앙다오로 같이 간다는 분이 몸이 안 좋아서 결국 못 간다고 연락 와서 나는 치앙다오는 혼자 가기로 했다. 아프다는데 어쩔 수 없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좀 그런 것 같다. 내가 무료로 나눔을 했기 때문일 수도 있는 것 같다. 

 

 

일찍 자야 하는데 치앙다오를 로컬버스를 타고 가기 때문에 이호텔에서 짐을 맡아주기로 해서 짐 정리를 대충 하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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