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일차 방콕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새벽에 잠이 들었지만 아침에 9시 반쯤 일어났다. 오늘은 스텝이 왔으면 했는데, 다행히 밖에 쓰레기통 치우는 소리가 들려서 왔구나 싶었다. 씻고 드라마 보다가 12시쯤 옷 입고 내려갔더니 여자 스텝도 남자 스텝도 출근해 있었다. 다행이었다. 푸드판다에 누들 파는 집을 알아봤는데 평점이 나쁘지 않아서 시켰는데 태국어로 되어 있어서 번역기 돌려봐서 시켰는데 번역기가 완벽하진 않아서 내 스타일의 국수가 오진 않았다. 메시지에 맑은 국물이라고 남겼지만 탁한 국물이 왔고, 번역기엔 국수라고 되어있었지만 라면면이었다. 아마도 이 집은 국물 선택은 못하고 면선택만 할 수 있는 식당 같았다. 그래도 잘 먹었다. 양이 생각보다 적지 않아서 잘 먹고 세븐일레븐 가서 얼음컵 사가지고 와서 어제 사둔 캔커피 시원하게 해서 먹으며 드라마를 봤다. 한 캔 먹었는데 얼음도 남았고, 아쉬워서 캔커피 한 캔 더 마셨더니 카페인 과다 섭취해서 오늘밤엔 잠 못 이룰 것 같았다. 

 

 
 

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하는데 그랩푸드 50밧 할인 쿠폰이 있길래 그걸로 덮밥이랑 음료 함께 오는 세트가 있길래 그걸로 시켰다. 태국 심카드로 그랩 푸드 처음 할인받았을 때는 버거킹을 시켰어서 이렇게 늦을 줄 몰랐는데 업체마다 조금 다르겠지만 푸드판다보다 그랩이 조금 더 늦게 도착했다. 그리고 그랩아저씨도 호텔을 못 찾아서 내가 멀리까지 나가야 했는데 오늘은 낮부터 비가 와서 아쉽게 비를 맞아야 했다. 잘 받아서 방에 와서 열어보니 생각보다 양은 적었다. 

 

세트메뉴라 배가 안 고플 줄 알았는데 양이 적어서 음료까지 포함이 아니었다면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 다행히 쿠폰할인받아서 저렴하게 먹길 잘한 것 같다. 내일부턴 다시 푸드판다로 시켜 먹어야겠다. 잘 먹고 씻고 드라마 잘 보다가 늦게 잤다.

 


 

여행 사담]  전에도 언급했었는데, 카페인 소화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럼에도 내가 커피를 마시게 된 건 안 자도 되기 때문! 다행에 처음 커피를 접했을 때보다는 카페인 소화 능력이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오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요새는 새벽에 일어나기 때문에 아침 먹고 나서 커피 한잔을 마신 후에 마시지 않고, 너무 더울 때,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당길 때, 그냥 잠 오늘은 포기할 때는 마신다. 어차피 난 한량이라서 오늘 하루 안 자면 내일 자면 되고, 낮잠도 있으니까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서 아침 한강산책하고 와서 아침 8시에 먹으면 9시쯤 식곤증 때문에 너무 졸린데 그때 한 30분 자고 나면 또 개운하다 ㅎㅎ 그래서 회사를 그만둔 이후에 커피를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고, 또 베트남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태국 커피가 또 맛있어서, 커피에 빠져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커피 공부도 했더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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