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일차 방콕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새벽까지 드라마 보고 자느라 늦게 일어나고 싶었지만 10시에 호텔에 추가분 결제하기로 해서 9시 반에 알람 맞춰뒀는데 9시쯤 깨서 씻고 준비하고 기다렸다. 담당자가 라인도 답이 없고, 에어비앤비로 메시지를 보냈더니 답이 와서 30분쯤 늦는다고 해서 10시 반쯤까지 기다렸다가 내려갔다. 에어비앤비 메시지로 14박 추가로 하는 거랑 저녁에 레이트 체크아웃 하는 거 영수증을 써달라고 부탁했는데 작은 종이에 간이 영수증에 날짜랑 금액 그리고 체크아웃시간을 적어줬다. 물론 OK라고 에어비앤비에 남겨진 메시지가 있지만 내가 결제한건 현금결제라 안 남아 있기 때문에 받아놔야 했다. 

 

 

잘 받고 올라와서 가계부정리를 했다. 사실 여행이 3월에 마칠 줄 알고 4월 7일 적금 만기를 당연히 은행에 가서 할 줄 알았다. 한데 이게 봉사활동내역이랑 기부금 영수증을 제출하면 우대이율을 더 주는데 만기 전에 제출해야 해서 문의해 보니 돌아가서 제출해도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한데 생각해 보니 만기 후의 이율이 좋지 않아서 차라리 우대이율을 포기하고 오늘부터 증권 CMA에 넣어두는 게 더 낫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결국 해지했다. 그러고 나니 12시 반이라 타이밀크티 체크카드로 결제해 놓고 푸드판다로 치킨라이스도 주문하고 픽업 가서 타이티 잘 받아가지고 오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치킨라이스가 너무 빨리 도착해서 뛰어가서 받았다

 

10분밖에 안 걸려서 놀라웠다. 오늘은 거스름돈이 없어서 그냥 큰 사이즈로 시켰는데 양도 많았는데, 왠지 포장해 놓은 지 오래된 맛이라고 해야 하나? 치킨이 조금 딱딱했다. 그 점이 좀 아쉬웠다. 타이밀크티는 항상 맛있어서 올라와서 드라마 보면서 잘 먹고 쉬다가 4시쯤 너무 졸려서 낮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6시 반이었다. 그래서 너무 놀라서 일어나자마자 옷 입고 내려가서 맥도널드 햄버거 2개 주문하고 세븐일레븐 가서 스프라이트 하나 사가지고 오니 햄버거가 바로 왔다. 맥도널드는 바로 앞이라 배달이 빨리 오는 편이라 잘 받아서 올라와서 손 씻고 드라마 보면서 잘 먹고 씻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전에도 언급했었는데 나는 MBTI J형이다. 그래서 여행 전에 이미 굵직한 것들 (항공권, 숙소 등)은 미리 정해두고 지역 이동도 미리미리 정해두는 편인데, 사실 이때는 코로나라는 변수가 있었다. 그래서 출국일이 미정이었고, 그렇게 되어서 적금 만기일이 도래하였고, 나는 봉사활동을 했음에도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여 우대이율을 못 받는 것에 대해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기 후 이율이 적었기에 해지 후 CMA로 이체하는 걸 선택했던 것 같다. 아마 P형이었다면 그냥 돌아가서 하자! 했을 듯. 아니면 적금 만기도 까먹었을지도.. 사실 적금 만기처럼 중요한 건 난 일정 알람을 맞춰두는 편이라 까먹을 수 없다. 휴대폰 일정은 내가 선택만 하면 하루 전, 3일 전, 일주일까지도 설정해 둘 수 있기에 내가 잘 까먹는 타입이라면 일주일 전부터 매일 아침 8시에 알람이 뜨도록 설정해 두면 그날엔 이미 6번의 알람을 본 상태이기 때문에 기억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다. 이건 좀 내가 강박도 있는 것 같다. 파워 J형이니까 ㅎㅎ 근데 또 이런 걸 놓치면 더 스트레스받는 타입이랄까? ㅋㅋ 좀 피곤하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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