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일차 방콕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제 드라마를 보다가 새벽에 잠이 들어서 오늘은 10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씻고 컴퓨터를 하다가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밀크티 어제 세븐일레븐에서 먹어보고 기분이 나빴지만 어제 갔던 밀크티집이 더 맛이 좋아서 결국 카드결제로 해서 푸드판다에서 결재했더니 가서 사는 것보다 3밧 정도 할인이 되었다. 물론 카드 수수료가 더 많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냥 내 맘이 이게 더 편했다. 게다가 그 주인에게 더 많은 돈을 쥐어주기는 싫었다. 

 

 

12시쯤 치킨라이스집에서 치킨라이스 시켜놓고 밀크티집 가서 타이 밀크티 픽업받아서 왔더니 치킨라이스 바로 와있어서 기뻤다. 그래서 바로 맛있게 치킨라이스 먹었다. 이 집은 양은 정말 많은데 음료를 같이 안 팔아서 아쉽다. 보통사이즈를 시켜도 딱 배불러서 너무 좋다! 잘 먹고 올라와서 예능 보고 쉬다가 월요일이라 미국주식 예약걸어두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또 저녁 먹을 시간 되어서 오늘은 엊그제 먹은 쏨땀집에서 쏨땀이랑 그릴 치킨시켜서 세븐일레븐에서 밥 사가지고 기다렸는데 이 집 BBQ는 숯불향 덕분에 치킨도 맛있고, 돼지고기도 맛이 좋았다. 치킨이 양이 더 많은 대신 가격이 더 비싼데 치킨은 손에 기름이 많이 묻어서 다음번부터는 치킨 먹고 싶을 때만 시키고 목살을 주로 시켜야겠다.

 

 

쏨땀도 양도 많고 굉장히 맛있게 잘 먹고 올라와서 씻고 사진정리하고 드라마 보다가 자려고 했으나 저녁 10시쯤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메시지가 왔다. 국가에서 콘도에 외국인 묵는 거 경찰이 잡아서 못 묵게 되었다고 아마도 코로나 때문인 것 같았다.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른 에어비앤비나 숙소를 알아봐 준다고 했다. 호스트가 선입금하라고 해서 송금해 줬는데 그거 돌려주겠다고 해서 혹시 우리 호텔로 와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내일 온다고 해서 내일 만나서 받기로 했다. 그렇게 또 나의 숙소는 날아갔고, 그래서 아고다에 알아보다가 그냥 지금 숙소 2주 연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또 에어비앤비에 메시지 보내놓고 잤다.

 


 

여행 사담] 이때 잡았던 에어비앤비가 수영장 있는 콘도였는데 좀 많이 아쉬웠다. 어차피 코로나 때여서 수영장은 이용 못했지만, 그래도 깔끔한 콘도라서 치앙마이에서 묵었던 D콘도 같은 느낌이라 꼭 방콕에서도 묵어보고 싶어서 예약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가 심해졌고, 정부에서 막았다고 하니 뭐 어쩔 수 없지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도 참 착했다. 나도 참 착했고! 현금으로 돈을 보내달라고 한 나도 못 받을 수 있음에도 은행 ATM기 찾아서 송금해 줬고, 주인도 입 싹 닫고, 돈 안 돌려주고, 연락 끓어도 되었을 텐데, 친절히 우리 숙소 앞까지 와서 돈 다 돌려주고 갔다. 둘 다 너무 착했다 ㅎㅎ 암턴 다음에 방콕 한 달 살기 하게 된다면 꼭 시내에 있는 수영장 있는 콘도에서 묵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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