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엄마는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알고 있지만 어떤 이들은 모르는…
엄마는 스스로 선택을 했던 거였다.
그 선택이 옳고 그름을 떠나 난 존중한다.
하지만 그 선택이 꼭 온전한 엄마만의 생각이었을까? 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스스로 자책도 하고, 아빠, 남동생 원망도 하고… 등등 많은 생각들을 해본 5년 후의 지금은..
어느 정도는 나 그리고 우리의 책임도 있을뿐더러 엄마 스스로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고,
아픈걸 가족에게 까지 숨겼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지만…
지금은 나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만 가득하다.
그 후로 자살에 대해 나는 많은 생각들을 해보았다.
온전한 사람이라면 정말 이 선택을 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 생각은 “아니다” 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프지 않고서는 솔직히 스스로 하늘나라로 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나도 사춘기 때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우울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고 그 시기를 잘 넘어가 준 내가 대견하고 이상하기도 하다.
만약 내 주위에서 또 어떤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갖는다면, 일단 존중해 주고 싶다.
그만큼 아픈 거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고, 사랑한다라고 말하고 싶다.
네 곁엔 내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얼마 전 죽마고우 친구와 엄마 이야길 하면서, 한 번도 이야기해보지 못한
“사랑한다”라는 말을 나는 꼭 해줄 것이다.
그냥 지나쳐 가는 말이라도 그냥 꼭 해줄 것이다.
그 친구가 그래도 그런 선택을 한다면, 나는 그 친구의 선택을 존중해 줄 것이다.
그리고 또 그리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