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서울시장님 이름과 같다.
‘언젠가는 만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는데 드디어 오늘이 그날이 되었다.
어찌어찌 듣게 된 마을미디어 기획자 과정 수업.
그리고 광진 사람들 신문 발행 참여.
2달 동안 중 시장님 인터뷰 요청이 잡혀 박원순이 박원순을 만나게 되었다.
이름이 같다는 건 먼가 모를 동질감 같은 게 느껴진다. 첫 인터뷰 질문이 내 질문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인 이름에 관한 이야기. 어릴 때 놀림을 많이 당했던 나는 시장님도 그런지 알고 싶었다. 역시 시장님도 어릴 때 놀림을 많이 당했다고 한다.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는 그 이름을 나 역시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 서로 웃으며 인터뷰는 착착 잘 진행되었고, 우리가 준비해 간 질문을 모두 하고 조금 시간이 오버되었지만 단체 사진까지 잘 찍고 시장님께서 나에게 먼저 사진을 같이 찍자고 요청해 기분이 너무 좋았다. ㅋㅋ 박원순과 박원순의 셀카가 탄생했다.
역사적 순간! ㅋㅋ 사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먼저 제안해 주시다니 ㅎㅎ
시청 직원분도 화기애애했던 인터뷰였다며 인사를 했고, 시장님의 비서만 빨리 가야 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다음 달 [광진 사람들]에 실릴 인터뷰 기사가 기대된다. 이번 주 신문 수업 때 기획회의를 할 텐데 나도 제목을 건의해 봐야겠다.
언젠간이 오늘이 되니 조금 얼떨떨하고 너무 빠르게 지나갔지만 시장님의 제안이 아니었다면 흔한 단체사진 한 장만 남아있었을 텐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시장님. 감사해요 원순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