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1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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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abalu Park by Sutera Sanctuary LodgesSutera Sanctuary Lodges

키나발루산 해발 약 2천 미터에 위치한 로지로 도미토리부터 5성급 단독 로지까지 다양하게 있다. 대부분 키나발루 트래킹을 하기 위해 묵는 게스트가 90% 이상이다. 허니문 등으로도 묵는 경우도 종종 있다. 키나발루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있으며, 자연경관이 뛰어난 숙소이다.

장점 : 직접 예약 시 룸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 꼭 등반 때문이 아니어도 다시 한번 묵고 싶은 숙소이다.

단점 : 난로가 있으나 11~2월은 춥다.

1박 요금 : 약 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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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날보다 일찍 잠이 들어 새벽 6시에 눈이 떠졌다. 피곤했는데, 다행히 몸상태는 괜찮았다. 7시 반에 일어나려고 맞췄는데 덕분에 1시간 반이나 벌었다. 샤워를 한 번 더 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마시고, 사진도 업로드하고, 여유롭게 짐을 싸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8시부터 시작인 조식이라 첫번째로 도착! 마누칸 힐사이드 로지는 3식 포함이라 어제 점심부터 먹어봤는데, 조식이 제일 나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크램블 에그도 되고 크루아상도 있고, 과일도 많고, 쌀국수도 있고, 내 입맛에는 조식이 최고였고 커피는 맛이 없었다. 배부르게 먹고는 숙소로 돌아와서 쉬고 있는데 30분 늦게 체크아웃하자고 콜이 와서 30분 더 쉬었다. 10분 전에 인포로 가서 사진도 찍고 체크아웃하고 어제 만난 벤과 함께 선착장으로 향했다.

 

 

1박 2일 동안 나를 위해 애써준 벤이었지만 사실 업무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첫날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된 것도 그렇고 전화도 안되고 그랬던 것도 그렇고 ㅋㅋ 기대에 못 미쳤던 마누칸 로지였다. 스피드 보트를 잘 타고 수트라 선착장에 잘 도착했고, 그곳에서 나를 기다려준 키나발루 로지 직원이 미니밴에 나를 태우고 키나발루 로지로 향했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약 2시간을 가야 했다.

 

 

 

키나발루 로지는 해발 2천 미터에 있기 때문에 춥다고 했는데 가는 동안은 차 안이라 잘 몰랐는데, 중간에 휴게소 같은 곳에 내려줬는데 정말 추웠다. 사진 찍으라고 포인트마다 차를 세워줘서 너무 고마웠고, 도착해서 만난 엘비나는 마누칸에서 6년 동안 일을 하다가 이곳에 왔다고 했다. 체크인을 하고 배가 고프다는 나의 말에 바로 점심식사를 할 수 있게 레스토랑으로 안내해줬다.

 

 

 

 

함께 뷔페식으로 점심을 먹고, 친절하게 로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생각보다 내가 엘비나의 말을 알아들어서 놀라웠고, 이곳에 묵는 분들이 트래킹을 위주로 하다 보니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라 영어가 잘 안 되는 한국분들도 많다며 나에게 영어 괜찮다고 칭찬해준 엘비나도 고마웠다. 지드래곤이 사는 서울에 사냐고 해서 그가 사는 성수동이 우리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고 하니 놀라워했다 ㅎㅎ

 

 

K팝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런저런 이야기 여행 블로그 이야기 등을 나누며 식사를 마치고 내가 묵을 써밋 로지로 향했다. 원래 예약된 방은 피크 로지였는데 룸을 업그레이드해줘서 더 좋은 써밋 로지로 ㄱㄱ 일단 엄청 크다! 우리집 건물보다 훨씬 ㅋㅋ 마당도 있고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ㅎㅎ 문을 열고 들어서자 벽난로가 딱 있고, 주방에는 6인용 식탁에 과일과 와인잔이 세팅되어있고 방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 2개의 방이 있었고 총 4명이 묵을 수 있는 곳이었다. 일단 이번 로지에서도 사진과 영상을 담아야 했기에 3시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나는 짐을 풀고 옷부터 갈아입었다.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ㅋㅋ

 

 

 

3시부터 다시 엘비나와 알리샤와 함께 로지 인스펙션을 두 시간 동안 하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마누칸은 다른 룸들을 보여주지 않았었는데, 키나발루 로지는 각각의 타입별로 모두 보여줘서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나중에 정리할 생각을 하니 아찔했다. 오늘 찍은 사진만 총 600장, 영상은 약 30개 정도 ㅠㅠ 새벽까지 사진 정리를 했는데, 결국 다 못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저녁 픽업을 7시에 오기로 하고 그전까지 사진 정리를 했다. 메모리가 부족해서 결국 다 날아갔음 ㅠㅠ

 

 

 

저녁은 점심과 다른 레스토랑에서 샤브샤브를 먹었다. 나 혼자 먹는데 양이 어마어마해서 결국 못 먹은 것도 많았다. 키나발루 로지에 올 때 잠시 들린 휴게소에서 여기 특산물 중에 땅콩과 파인애플이 있었는데, 왠지 맛있을 것 같아서 파인애플 주스를 시켰는데, 내생에 이렇게 맛있었던 파인애플 주스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인생 주스였다.

 

 

 

샤브샤브는 쏘쏘 였고, 조금 짜서 나중에 물 넣어서 먹었다. 배부르게 면이랑 계란까지 넣어서 야무지게 먹었는데, 과일까지 준다 ㅎㅎ 부담스럽게 계속 스텝이 차도 리필해주고 밥도 계속 준다고 하고, 이거 더 줄까? 저거 더 줄까? 이거 치울까? 그러는 통에 급하게 그래도 많이 배부르게 잘 먹었다 ㅎㅎ

 

 

 

다 먹고 나니 마누칸도 그랬는데 셰프가 나와서 인사하고, 음식 어땠냐고 물어봐주고 ㅎㅎ 알리샤가  다 같이 사진 찍자고 해서 사진도 잘 찍고 다시 차 타고 방으로 돌아오니 8시 반. 알리샤가 저녁에 벽난로에 장작 태워준다고 했는데 밥 먹고 스텝이 와서 진짜 불붙여 줬다 ㅎㅎ

사진 또 찍고 사진 정리 새벽까지 하다가 피곤하게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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