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벨로소 레드 버번 더치 시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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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원더 월 커피 로스터스 ‘가을인가 드립백 체험단에 당첨되었을 때 함께 온 더치는 원래 후기를 작성하면 주신다고 했으나, 사장님이 믿고 다 보내주셔서 함께 받았더랬다. 수업 때문에 바빠서 이제야 더치를 마셔보고 후기를 남긴다. 안 남겨도 되지만 먹었으니 지난번과 같이 솔직한 후기를 남겨 보련다.


일단 더치 커피 원두 소개 :

브라질 벨로소 레드 버번 (Brasil Veloso Red Bourbon)

필자는 브라질과 레드 버번 정도밖에 몰라서 벨로소는 구글링을 해봤다. 역시 추측한 대로 지역명이 아니었고, 농장주의 이름이나 성이었다. 벨로소 패밀리는 브라질 내에서도 맛과 품질이 일정하기로 소문난 세라도 지역의 농장이다. 브라질 세라도 레드 버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레드는 커피 열매 색깔이 빨간색이라 레드라고 붙인 것이고, 가장 평범한 커피 열매 색이기도 하다. 버번은 품종명인데, 티피카와 함께 아라비카 고유품종이다. 즉, 브라질 세라도 지역에서 생산된 벨로소 농장의 빨간 열매 커피콩 아라비카 원두인 것이다.

원두의 특징은 고소한 견과류, 좋은 바디감, 토피 너트 슈거 케인, 청사과, 코코아, 초콜릿 등이라고 적혀 있으나 이맛을 다 알아채진 못한다.


일단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시음을 한번 해보았다.

더치는 드립백보다는 많이 먹어봐서 그런지 문제없이 잘 타서 시음을 했다. 병 옆에 사장님의 쎈스가 돋보이게 50ml마다 표시가 되어있어 커피를 처음 구매하는 초보들도 쉽게 더치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또한 병 뒤에는 레시피도 적혀있으니 금상 첨화!

첫 더치 시음은 일단 고소한 맛과 코코아, 초콜릿 정도는 쉽게 알 수 있으며, 산미는 사실 느낄 수 없다. 예전부터 느낀 점인데 더치에서는 커피 풋내라고 하는 흙냄새나 풀냄새를 느낀 적이 대부분 있었는데 다행히도 원더 월 커피 로스터스 커피에서는 풋내는 예민하지 않으면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미세했다. 아마 더치를 많이 마셔본 분들은 제 이야기가 무슨 이야긴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오래된 원두로 더치를 만들 경우엔 이 풋내가 훨씬 더 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제까지 여러 종류의 더치커피를 맛보았을 때 이런 풋내를 못 느낀 것은 한두 번 정도였고, 개봉 후 일주일이 지나면 조금씩 풋내가 나기 시작한다. 드립백 때문에 시음이 늦어져서 조금 덜 맛이 없어진 더치를 맛 본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고소한 더치이기 때문에 라떼로 먹기 적합할 듯싶어, 두 번째 시음은 아이스 카페라떼로 제조해 먹어보았다.

내 입맛에는 라떼가 훨씬 맛이 있었다. 일단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는 조금밖에 느낄 수 없었던 고소함이 우유와 함께 배가되어 꼬신 맛이 들었고, 코코아나 초콜릿도 확실히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우유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두유와 함께 꼭 즐겨 보시기 바란다.


총평 : 커피를 내려먹기 귀찮아하는 분들이나 커피를 쉽게 내려먹고 싶어 하는 분들, 산미 있는 커피를 즐기지 못하고 고소하고 커피 고유의 단맛을 즐길 수 있는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원두커피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특히 카페라떼(우유 또는 두유와 함께)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강추하는 더치이다.  혹여 산미 있는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비추이다.

더하기 평 :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50ml가 조금 아까웠다. 450ml 더치라면 9번 만에 더치가 모두 소진된다. 이제까지 마셔본 더치커피들은 대부분 20~50ml의 더치원액과 섞어먹었는데, 다른 더치커피에 비해 약간 연한 느낌이 있었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따로 평을 남긴다.)

가격 : 브라질 벨로소 레드 버번 더치 450ml  8,900원

원더 월 커피 로스터스 스토어팜   (여기서 구매 가능)


원더 월 커피 로스터스 소개.

Q-Grader(큐그레이더)는 커피 원두 감별사라고 칭한다.

커피의 다양한 맛과 향을 훈련을 통하여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누구나 공함할 수 있는 단어로 쉽게 커피를 풀어주는 사람이며, 스페셜티 등급의 생두를 평가해 등급을 결정하는 사람 역시 큐그레이더이다.

원더 월 커피 로스터스는 큐그레이더 자격증을 보유하고 계신 로스터가 볶는 집이다.

큐그레이더가 왜 커피를 볶을까?

유럽 바리스타 공부를 할 때도 느꼈지만, 커피를 공부하게 되면 처음에 바리스타로 시작했던 로스터로 시작했던 어쨌거나 커피에 대해 공부하게 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게다가 막 다른 것들도 알고 싶은데 아마 원더 월 커피 로스터스의 사장님도 그렇지 않았을까? 로스팅 작업은 커피 수업 때 딱 한번 해봤는데 약 10분 안에 굉장히 스펙터클 하게 커피가 볶아지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고 재밌고 그랬었다.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꼭 맛있는 로스팅을 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먹어보고 사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커피는 정말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나는 정말 맛없는 커피라고 생각하는 커피가 누군가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커피일 수 있기 때문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지난번 드립백은 약간의 실망을 했었고, 이번 더치는 맛이 괜찮았다. 정말 개인적인 리뷰이니 참고만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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