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언니가 두바이에서 건너온 선물을 몇 개 줬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퍼센트 아라비카 커피였다.
사실 나는 두바이라고 해서 오호~ 아랍에서 유명한 커피인가 했다 ㅎㅎ
검색해보니 일본 브랜드 ㅎㅎ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장이 있을 만큼 유명한 브랜드였다.

언니도 부탁 한터라 나에게 약 50g을 하사하셨음 ㅋ
사실 아직 안 먹은 원두들이 있었는데, 너무 빨리 먹고 싶었다.
게다가 로스팅 날짜가 7월 17일이라 빨리 먹을수록 신선한 커피를 마실수 있으니까~
귀찮아서 항상 내려먹는 하리오 V60으로 굵기는 핸드드립 굵기로 했다. 라떼를 먹을 땐 조금 더 얇게 해서 쓴맛을 강조하는데 이번엔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먹기 위해서 정석대로 ㅎㅎ
원두는 24g 사용했고, 약 100ml 내렸다.
평소 나는 20g 정도 약 80~100ml 정도를 내려서 두 번에 나누어서 한 번은 아메리카노, 한 번은 라떼 이렇게 두 잔을 마시는 편이다. 단맛과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100ml 이상 내리면 쓴맛이 강해져서 싫어하기 때문.
쓴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20g에 200ml 정도 내리면 기본적인 맛을 즐기실 수 있다.
적게 내려서 좋은 점은 물에 희석해서 먹기 때문에 조금 더 깔끔하고, 처음 내려진 산미와 충분한 단맛을 많이 내릴 때보다 조금 더 즐길 수 있다.

평소보다 4g 더 내렸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일단 시간이 열흘 정도 지나서 신선함이 아직 남아있어 좋았고, 원두에서 느껴지는 향은 별로였으나 커피를 내리고서의 향은 정말 좋았다. 첫 모금에 느껴지는 산미는 사실 많지는 않았지만 입안가득과 혀에서 느껴지는 산미는 마시는 내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원두 색깔에서도 보이듯이 캐러멜 라이징을 한 것 같은 훌륭한 단맛을 느낄 수 있었다. 굉장히 훌륭한 밸런스를 갖춘 원두였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입안 가득 느껴지는 산미였다. 먼가 찌르는듯한데 강렬함이 아니라 은은한 산미였다. 단맛과 적절한 조화가 좋아서 참 괜찮았다. 한 번이나 두 번 더 먹을 수 있는 양이 남았는데, 다음엔 진하게 내려 라떼로 꼭 먹어봐야겠다.
메인 사진 출처 : ⓒ % Arabica Cof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