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근황

Posted on Posted in 2019, DAILY

책을 읽고 나서 나 스스로 조금 더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고 있던 시점에…

 

나만의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책 읽는 습관도 들 겸 나는 독서 모임을 빼곤, 누군가 연락 오지 않는 이상 약속을 잡지 않았다. 그래도 독서모임 두번, 캄보 인연, 치앙마이 인연, 베프를 만났다.

 

내게 1년 중 가장 바쁜 날이 딱 3일인데,

설, 추석, 그리고 엄마 기일 이렇게 세 번의 제사를 혼자 준비해야 해서..

음식 준비와 설거지 폭풍이 지나고 나면, 이따금 몸살이 오기도 했다.

 

올해부터 설과 추석은 엄마를 만나러 가기만 하기로 했고, 이제 가장 바쁜 날은 하루로 줄었다.

 

나 스스로 자금관리를 시작하고서부터는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이 늘었는데,

 

최근 말레이시아가 부동산을 구입해도 취득세, 상속세 등이 없어서 투자로도 각광받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게다가 나의 경우 50세 미만이라도 자산만 충분하다면, 다른 나라와 다르게 말레이시아는 은퇴비자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알아볼 생각이다. 해외에서 살아볼까 하는 중에 이런 소식이 들려와서 물론 갈지 말지 굉장히 고민하겠지만, 갈 수 있을 수 있다는 희망도 조금 보이는 듯하다. 게다가 만약 부동산을 구입하게 되면 5년 정도 살아보고, 그 후에 매도를 할 경우 시세차익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

 

내가 읽는 책이 만약 10권이라면 9권은 자기 계발서다. 그중 재테크 책이 4권, 독서모임 책 2권, 그리고 글쓰기 책 2권 정도, 나머지 1권은 소설이나 에세이 정도이다. 최근 흥미로웠던 건, 배당주식에 관한 책이었는데,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해외 배당주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면서 나 또한 관심이 많아졌다. 나는 내가 원하는 가격에 사는 걸 좋아해서,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미국 주식은 절대 안 떨어질 것처럼 최근 6개월간은 올 1월에 비해 미친 듯이 오르고 있다. 내년 1월을 노려봐야겠다.

 

아마도 10월도 11월도 지금 이 마음이 변치 않는다면, 한 달에 두번 독서모임, 연락 오는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질 것 같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항상 건강합시다!

 

 


 

9월 첫 주 독서모임은 태풍 때문에 미뤘다가, 다음날 만나서 맥주에 피자 먹으면서 담소를 나눴다.

 

 

 

 

 

추석 때 한가해져서 김밥이 먹고 싶어서 마트 가서 재료 사다가 만들어먹었다. 왜 안 사 먹냐고 묻는다면, 첫째 사 먹는 건 비싸고, 둘째 사 먹는 건 내 입맛에 간이 세고 (난 밥을 많이 넣는 걸 좋아한다) 만들어 먹는게 훨씬 맛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셋째 10줄 만드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안 걸렸다. (약 1시간)

 

 

엄마 잘 만나고 왔지요.

 

 

 

캄보디아에서 한국 들어온다고 한 달 전에 약속 잡았던 은경이랑 희야 만났다. 희야가 가자고 해서 연안 식당을 갔는데, 기본 국으로 미역국이 나왔다. 이틀 후 생일날 봉초이가 미역국 먹었냐고 해서, 이틀 전에 먹었다고 했더니 잘했다고 ㅎㅎ 희야 고마워! 맛있는 밥 사줘서!

 

 

 

 

생일날 혼자 영화 봤다. 조조로 봐서 사람도 없고, 영화는 내가 좋아했던 드라마의 영화 편이라 너무 재밌게 보았다. 가끔 평일 조조로 영화 봐야겠다.

 

 

 

집에서 혼자 맥주! 김치 냉장고에 몇 달 동안 있었는데, 도대체 이 맥주는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 모르겠다. 버리기 좀 그래서 어묵탕이랑 버터구이 오징어 만들어서 잘 먹고, 얼굴 새빨개져서 잤다.

 

 

9월 두번째 독서모임, 지난번에 못한 책 그릿이랑 팩트 풀니스를 드디어 마무리했다. 이날 2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사실 아쉬웠다.

 

 

 

치앙마이에서 만난 엘리랑 성수 데이트! 대림창고 – 바이산으로 이어지는 코스 좋았다. 날도 좋았고, 엘리랑 만나서 좋았다. 엘리에게 자주 보지 말고, 분기별로 한 번씩만 보자고 했다. 이 나이까지 먹고 보니, 맨날 보는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게 싫다. 나도, 나를 만나주는 사람도 말이다. 물론 만남이 즐겁지 않다는 건 절대 아니다. 좋지만 양보다는 질이 더 향상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분기별이나 1년에 한 번 정도 만나면 더 애틋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11월까지 써야 하는 나의 신용카드 바우처를 여행 때문에 4개월이나 지나쳐버린 베프의 생일과 일주일 지난 나의 생일을 속으로 나만 축하하며… 아마 베프는 몰랐을 거다. 2년 전에도 여기서 먹었는데, 그때보다 양과 코스가 조금 달라져서 아쉬웠다.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5성 호텔을 가서 화장실에 놓인 바스와 로션을 보며, 호텔 리뷰 했던 시절이 떠올랐고, 5시 넘어서 명동 거리에는 동남아 야시장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이날 하루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했다. 베프도 좋아했겠지?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10월에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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