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일차 씨엠립

Posted on Posted in 2020 태국 캄보디아, TRAVEL STORY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10시쯤 일어나서 한국시간으로는 점심시간이라 11시쯤 예약한 항공권 여행사에 1:1 채팅으로 한국시간으로 1시쯤부터 문의를 시작했다. 답변은 한국시간으로 4시 50분쯤 답변이 왔다. 거의 4시간 동안 기다렸는데 유선으로 연락 준다고 하는 답변을 6시 1분에 받았고, 내가 보내야 할 정보를 12분 후에 답변을 보냈는데 그 후로 답변이 없었다. 하루 종일 기다려서 결국 답변을 못 받아서 다시 이메일로 또 문의를 해야 했다.

 

 

아마 내일도 답변이 없다면 또 1:1 채팅을 그만큼 기다려서 또 이메일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12시 반쯤 대충 점심 먹고 답변 기다리면서 예능 하나 보고 쉬다가 4시 반에 강아지 밥 주고 5시에 강아지랑 산책 나갔다가 들어와서 이메일 보내고 쉬다가 저녁 먹었다. 빨리 환불을 받던 항공편을 변경하던 이번 주 내로 결론지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보디아 스파에서 내 브런치로 뭘 변경해달라고 메일 와서 혹시 리뷰해줄 테니 스파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60분 스파 가능하다고 해서 2명 가능하냐고 메일 보냈다. 이번 주 주말에 치앙마이에서 만난 엘리가 와서 이번 주 주말부터 여행스러운 일상이 시작될 것 같다. 친구가 칼퇴근하고 일찍 들어와서 6시 반에 친구랑 같이 저녁 먹고 산책하고 낭만닥터 김사부 2 1편 보고 씻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전에도 언급했지만 나는 파워 J다. 그래서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는 스타일인데, 이게 어쩔 땐 큰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어떨 땐 너무 큰 단점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여행이 취소되고 항공도 결항되고 막 이러면 나에게는 이게 아주 큰 스트레스로 온다. 파워 J인 사람들은 성격도 급한지 아니면 나만 급한지 모르겠지만 빠릿빠릿한 항공사의 고객센터를 한번도 못 만나 봤기 때문에 나같이 성격 급한 사람은 아마 너무너무 스트레스받는 일이 된다. 항공권도 갑자기 취소되었는데, 코로나의 경우 처음엔 거의 100% 환불이 되었지만 나중에는 그냥 변경만 되는 경우도 많았고, 그것도 겨우겨우 고객센터와 연결이 되었을 때의 답변이지 아마 내가 한국이었으면 그나마 조금 더 빠르게 처리되었을 텐데 캄보디아다 보니 인터넷도 한국보다 느리고, 또 전화도 국제전화다보니 조금 힘들었더랬다. 다행히 친구 집은 인터넷전화라서 그 점은 너무 다행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만 생각해도 나는 지금도 스트레스가 조금 쌓일 정도로 뭔가 계획적인 것이 틀어졌을 때에 오는 스트레스가 심한 파워 J형이 정말 맞는 것 같다. 

근데 이건 평소에도 그렇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만나자고 인사말로 그냥 말했음에도 나는 진짜 만나자고 생각하는 편이다. 이건 나의 성격이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나는 내가 못 지킬 약속은 절대 안 하는 사람이라서 지나가는 말로 내가 만나자고 했다면, 꼭 만나야 하는 사람인데, 대부분의 친구들은 밥 한번 먹자가 그냥 하는 말이라서 나는 이것 때문에 계속 만나자고 떼를 쓰고 연락하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생겨서 좀 스트레스받는다. 결국 두달째 만나자라고 하지만 날짜는 못 잡고… 또 내가 다시 만나자고 해야 하나?라고 고민하는 1인… 근데 사실 3달 전에 네가 먼저 얼굴 보자고 했잖아라고 구차하게 말해야 하나?라고 소심하게 생각하는 1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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