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일차 빈 – 닌빈

Posted on Posted in 2018 동남아 여행, TRAVEL STORY

닌빈(Ninh Bình)

닌빈성(베트남어: Tỉnh Ninh Bình/ 省寧平)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93 km 떨어진 곳이며, 1번 국도 상에 자리 잡고 있어 두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 고대 베트남의 유적이 많다. 자연경관이 뛰어나 ‘육지의 하롱베이’라고도 불리는 땀꼭은 논과 강을 배경으로 겹겹이 펼쳐진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매력적인 곳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출처 : 위키백과]


 

 

어제 영화를 보고, 예능 하나를 보고 잤다. 8시에 알람을 맞춰뒀는데 새벽에 깨서 화장실 갔다가 다시 6시쯤 깨서 또자고 7시 반쯤 일어나서 씻고 짐 정리를 하고 쉬었다가 9시쯤 조식을 먹으러 갔다. 오늘로써 리뷰 작업이 마지막이라 조식까지는 촬영을 해야 해서 사진을 찍고, 오믈렛을 주문하고 한 바퀴 돌았다. 다행히 시내 호텔은 비치 쪽 리조트보다는 종류도 많고 괜찮았다. 다만 내가 조식을 조금 늦게 먹으러 내려온 탓에 과일 같은 경우 남아있는 게 거의 없었고, 내가 먹고 있는 중에 음식을 치워서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수박주스 한잔, 커피 한잔, 빵과 버터, 잼, 오믈렛, 과일을 챙겨서 먹고 있었는데, 스텝이 드링크 더 필요하냐고 물었는데 완전히 치우는 줄 모르고 괜찮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주스 한잔 더 따라 놓을걸 아쉬웠다. 그래도 잘 먹고 방으로 올라왔는데, 내방을 치우고 있었다. 나가겠지 했는데 내가 이를 닦고 있는데도 안 나가길래 마저 이를 닦고 쳐다봤더니 그제야 나간다. 에머니티도 다시 채워두고 갔는데, 나는 12시 체크아웃을 할 예정인데 청소를 두 번 해야 할 텐데 걱정이 되었다.

 

 

스텝이 나가고 예능을 하나 보고 쉬고 있는데 담당자가 전화가 왔다. 12시에 체크아웃 후 나를 기차역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는데 자기가 바쁜 일이 생겨서 나가봐야 한다고 대신 다른 기사가 데려다 줄 거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 마케팅팀 친구가 나와 점심을 먹겠다고 해서 좋다고 했다. 그래서 원래 12시 체크아웃하려고 했는데 11시 반에 체크아웃을 하고 점심을 먹고 기차역으로 ㄱㄱ 조금 쉬었다가 11시 반에 체크아웃을 하고, 식당으로 갔는데, 어제와 다른 친구가 나를 반겨주었다.

 

 

사실 9시에 밥을 먹은 터라 배가 하나도 안고파서 뭘 먹을지 고민되었는데, 어제 먹었던 스파게티가 생각이 나서 그걸 먹겠다고 했다.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아서 사실 맛이 별로였지만 볶음밥보다는 훨씬 나았기 때문에 ㅎㅎ 7up하나를 시키고 함께 먹었다. 이런저런 이야길 했는데, 나에 대해 굉장히 궁금한 점도 많았고, 내 홈페이지나 SNS에 대해 궁금해했다.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면서 즐겁게 점심식사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담당자가 나타났다. 바쁘다고 하더니 데려다주러 왔다.

 

 

그래서 점심 잘 먹고, 이도 닦고 담당자가 기차역까지 잘 데려다줘서 무사히 닌빈으로 갈 수 있었다. 닌빈은 워낙 유명한 관광지였지만 나는 기대가 별로 없었다. 예전에 베트남 여행 때 호찌민에서 땀꼭 투어를 했을 때 한번 방문해 본 곳이라 나에게는 기억이 가물가물 했다. 기차는 약 4시간 동안 달려서 닌빈에 오후 5시 반쯤 도착을 했는데, 중간에 기차가 약 20분 정도 서있었다. 왜냐하면 전기가 나가 가지고 에어컨이 안되었었는데, 정마 더워서 역무원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창문을 열어주고 그랬다. 결국 창문을 연 상태로 기차는 출발했는데, 다행히 30분 정도 후쯤에 전기가 다시 돌아와서 에어컨이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었다.

 

 

그렇게 정차를 했음에도 약 10분 정도밖에 딜레이 안되고 닌빈 역에 잘 도착을 했다. 도착하자마자 또 택시 아저씨들이 나에게 베트남 말로 이야길 했는데, 다행히 나는 티켓부스로 가서 하노이 가는 티켓을 미리 끊어야 해서 조금 있다가 택시 타겠다고 영어로 말했더니 알아들은 아저씨는 나를 따라오며 기다려주었다. 원래부터 탈거라서 그리고 가격도 대충 알고 있어서 그냥 처음 나에게 말건 아저씨 택시로 타기로 결정했다. 티켓부스에 가서 하노이 가는 기차 티켓 잘 끊고, 아저씨의 택시에 올라탔다.

 

 

어디로 가는지 구글맵을 보여주니 유명한 곳인지 아저씨는 금방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 미터로 갈 건지 물어보길래 가격을 물어보니 15만 동을 부르길래 그랩 앱에서 본 9만 동으로 이야길 했더니 절대 그 가격엔 못 간다고 했다. 그래서 결국 12만 동으로 합의를 보고 갔는데, 생각보다 멀었다. 게다가 나중에 비포장도로까지 가서 아저씨가 달라는 12만 동으로 합의한 거 잘했다 싶었다. 그리고 아저씨는 역으로 돌아갈 날 자기에게 연락하라고 했다. 그래서 내 베트남 폰으로 아저씨 번호를 따서 저장하고 토요일 오전 8시 반에 픽업을 오라고 말해두었다.

 

 

 

착한 아저씨인 것 같았다. 왜냐하면 가는 길에 고성문이랑 멋진 풍경이 있었는데, 아저씨가 차를 세워주고 창문을 열어주면서 사진 찍으라고 해줘서 고프로로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었다. 아저씨가 차가 들어갈 수 있는 숙소 근처까지 잘 데려다주었고, 숙소는 정말 멋진 뷰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그냥 닌빈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산이 보이고 하늘이 보이고 너무 멋졌다. 숙소 이름이 파노라마 홈스테이인데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홈스테이 스텝 친구는 영어를 정말 잘했고, 너무 친절했다. 이것저것 관광정보도 알려주고, 맵도 주고, 차도 주고, 또 이 숙소를 예약할 때 부킹닷컴에서 숙소에서 결제로 되어있었는데, 체크인할 때 주는 게 아니라 체크아웃할 때 한꺼번에 결제하는 거라고 해서 아 참 서비스 좋다 싶었다. 워낙 산골에 있다 보니 이곳에서 거의 아침, 점심, 저녁을 해결해야 해서 그런지 암턴 그래도 너무 친절했다. 방으로 안내받았는데, 방으로 가는 길도 멋진데 내방 앞에 해먹이 5개 정도 있었고, 그곳의 뷰는 정말~ 아마도 내일 내방 창문으로 보는 뷰도 정말 멋질 것 같고, 그냥 3일 내내 이 숙소에만 있어도 힐링이 될 것 같은 그런 숙소였다.

 

 

짐을 풀고, 사진을 찍고, 저녁을 먹으러 숙소 식당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메뉴는 다양하게 있었지만 가격은 조금 비쌌다. 빈에 묵었던 호텔보다 비쌌으니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모든 음식 메뉴에는 밥이 포함이었고, 음료는 별로도 시켜야 했다. 그래서 치킨 야채 볶음이랑 망고주스 하나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다행히 내 옆방 친구도 밥을 먹고 있어서 함께 먹었는데, 미국에서 온 친구라서 영어를 너무 잘해서 사실 깊은 대화를 못해서 아쉬웠다. 한국은 임신한 여자들이 아이를 낳고 다시 회사로 복귀할 수 없기 때문에 임신을 잘 안 한다며?라고 묻는데 점점 나아질 거야라고만 대답해야 하는 나 자신이 싫었다 ㅎㅎ

 

 

그나마 저녁을 먹는 동안 이런저런 여행 이야기도 하고 나름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어서 한국 돌아가면 미드 열심히 또 봐야겠다 싶었다. 저녁 먹고 씻고, 숙소 돌아와서 호텔 리뷰 업로드 작업도 마무리하고, 사진이랑 영상 정리하고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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