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근황

Posted on Posted in 2020, DAILY

아직 여행 중..

 

한국의 상황보다 태국의 상황이 더 나빠져서 현재 출국하지 못하고 있다. 항공편 취소가 3번째이고, 이 글을 쓰는 3월 말 현재 나는 아직 돌아갈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 5월 출국도 불확실해졌다. 태국은 현재 3월 26일 0시를 기해 모든 관광객 입국을 제한했고, 도시 간 이동도 하지 못한다. 식당은 배달이나 포장만 가능하다.

 

 

 

 

3월 10일 씨엠립을 떠나올 땐 4월 7일 출국 항공편이 취소되지 않아서 행복하게 입국했고, 입국하고 며칠 후 태국의 상황이 나빠져 입국할 때 서류나 보험 등을 받아야 했다. 나는 건강 체크만 해서 입국했다는 게 다행이라 생각했고, 4월 초 출국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계획대로라면 사실 나는 3월 17일 출국이었지만 3월은 도저히 한국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 포기했었다. 그렇게 나는 4월에 출국할 수 있을 줄 알았다.

 

 

4월 15일 항공편도 취소

 

 

엊그제 세번째 항공편마저 취소되었다. 4월 15일 출국 편이었는데 태국 총리의 발표에 따르면 4월 30일까지 제한이 있었고, 추후 더 연장이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현재 3월 말, 5월의 항공편은 아직 발권이 가능하지만 이것도 취소되면 어쩌나 매일매일 검색하고 또 검색하고 있다. 현재 숙소를 캄보디아 씨엠립에 있을 때 예약한 터라 4월 7일까지 예약해 둔 상태였고, 4월 15일 항공권을 발권하면서 다시 일주일은 연장했더랬다. 하지만 그마저 취소되어서 숙소를 또 예약해야 하는데 5월에도 한국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숙소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지금 매일매일 검색과 취소를 반복하고 있다.

 

 

 

나는 긍정마인드인데 오늘 지금 묵고 있는 호텔에 게스트가 이제 나밖에 없는 것 같아서 무섭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3일 전부터 매일 주던 생수를 안 주더니 게스트가 한 명씩 빠지더니 오늘은 호텔 전체에 불도 다 꺼뒀다. 사장님도 전기세가 부담스러웠겠지만 복도에 매일 켜있던 불이 꺼져있으니 무섭기도 하고 그렇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4월 숙소와 5월 항공편을 알아보는 게 가장 급선무인 것 같다.

 

 

 

 

참고로 3월 10일부터 여기 와서는 거의 방콕 중이다. 방콕에 와서 방콕중… 자가격리까진 아닌데, 3월 22일 총리의 발표전까지는 그래도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현재는 호텔에 포장해 와서 먹으니 자가격리 중이다. 그 외에 관광을 한적은 없다. 방콕은 웬만한 곳은 대부분 가봤고, 이번 여행에서 사실 방콕은 계획에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 항공권이 홍콩 경유라 홍콩에서 일주일 스탑오버 후 한국으로 들어가는 일정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환불을 받을게 아니라 그냥 4월로 바꿀걸 그랬다. 물론 그랬어도 취소되었겠지만, 그래도 홍콩은 지금 안정권에 들어서 홍콩항공 경유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게다가 4월이 취소되었어도 5월로 변경이 가능했을 텐데 지금은 나 스스로 알아봐야 하니 그것도 참 스트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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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카오산, 람부뜨리 로드

 

 

근황 이야길 해야 하는데 넋두리 중이라 갑자기 죄송해진다. 한국도 상황이 좋지 않을 텐데 그래도 태국보다는 안정되어 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빨리 한국에 들어가고 싶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지금으로써는 방콕에서 방콕 하면서 다음 숙소와 항공편을 알아보는 게 급선무일 것 같다. 다들 건강히 잘 지내요! 5월에 돌아갈 수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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